[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지난달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호텔롯데는 지난 19일 신 회장이 작년 12월 31일자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김정환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이사, 박동기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이사도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들이 맡았던 자리에는 이봉철 전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김현식 전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해외운영본부장, 최홍훈 전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영업장이 각각 대신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기존 신동빈·송용덕·김정환·박동기·이갑 등 5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봉철·김현식·최홍훈·이갑 등 4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신 회장이 롯데건설과 호텔롯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신 회장이 현재 대표이사를 겸직 중인 곳은 롯데지주·롯데제과·롯데케미칼 등 3곳이다.
신 회장의 호텔롯데 대표이사직 사임에 대해 롯데그룹은 “책임경영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신 회장 사임 이후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상사·롯데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호텔롯데의 경우 일본 광윤사,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주주 지분이 99%에 육박하고 있다. 성공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일본 주주지분을 낮춰야 하는데 상장을 통할 경우 일본 주주 지분 비율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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