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5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998년 이후 이어온 흑자 기조를 22년째 이어갔지만 2012년(487억9천만달러) 이후가장 작은 흑자폭이다. 다만 11월 전망치(570억달러)를 달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같은 경상수지 하락은 상품수지가 전년보다 332억3000만달러 감소한 768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탓이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나타내는데 지난해 수출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상품수출(5619억6000만달러)은 전년보다 10.3%(643억1000만달러) 줄었고 상품수입(4851억1000만달러)도 6.0%(310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달러로 2017년(-367억3000만달러)과 2018년(-293억7000만달러)에 비해 적자가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2018년(165억7000만달러)보다 지난해(106억7000만달러) 축소된 영향이다.
운송수지도 적자폭도 2018년 2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과 해외투자잔액이 늘며 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이자수입(182억4000만달러) 증가로 이자소득수지도 95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49억1000만달러)대비 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 같은달(-18억5000만달러)보다 6억5000만달러 확대된 25억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와 운송수지 적자는 각각 11억3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