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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고조되는 한진가 남매의 난...조현아, KCGI·반도건설과 反조원태 연합 구축

3자 연합 "조원태 연임 반대...전문경영인제도 도입 필요"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갈등이 고조되며 경영권 분쟁이 확산될 양상을 뛰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은 한진칼 주총에서 제안할 최종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1일 공동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심각한 위기 상황이 현 경영진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면서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진가 남매의 난이 ‘반(反)조원태 연합(조현아, KCGI, 반도건설)’ 구축으로 확산되며 조 회장의 이사 연임 가능성 또한 불투명해졌다. 현재 조 전 부사장 등 3자는 한진칼 주식에 대한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하며 총 31.98%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했다.

 

반면 조 회장(6.52%)과 특수관계인(4.15%) 그리고 우호 세력인 델타항공(10%)의 지분은 20.67%에 불과하다. 따라서 오는 3월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국민연금(4.11%) 등 대주주들이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이 주총에서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연임에 실패하는 데 이어 그룹 경영권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반 조원태 연합은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하고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각자가 추천하는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회장 등 3자 연합이 그룹 경영의 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여론에서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한 전세기에 탑승했던 조 회장도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