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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릴-아이코스 손 잡는다...KT&G, 필립모리스와 글로벌 판매 제휴

"글로벌 유통망 적극 공유해 빠른 해외 시장 진출과 브랜드 가치 향상 이룰 것"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KT&G가 아이코스를 유통·판매 중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KT&G와 PMI는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GLOBAL COLLABORATION’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릴’은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다. 이번 계약에 따라 PMI는 KT&G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릴’을 판매할 계획이다.

 

양사는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의 브랜드명에 대해 현재 사용 중인 ‘릴’과 ‘아이코스(IQOS)’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릴’의 전용 스틱인 ‘핏(fiit)’ 역시 별도의 시스템 변경 없이 해외시장에 그대로 판매된다.

 

KT&G는 ‘릴’과 전용 스틱 ‘핏’을 PMI에 납품하고 공급가를 기준으로 판매대금과 로열티를 얻게 된다. PMI는 지난 2014년 KT&G보다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KT&G는 아이코스를 통해 구축된 PMI의 글로벌 판매망과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PMI 관계자는 “릴과 아이코스는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로 경쟁 상대에 있지만 전 세계 10억명의 흡연자에게 불에 태운 연초가 아닌 새로운 대안제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며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시해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KT&G와 PMI는 ‘릴’ 판매 예정 국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 미국시장에서는 출시 계획이 없고 아이코스가 출시돼 있는 국가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향후 시장의 반응에 따라 더 많은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릴’의 판매 성과가 좋을 시 기존 계약기간(3년)에 이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KT&G는 “국내에서는 ‘릴’과 ‘아이코스’가 비슷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아이코스의 인지도가 월등히 높다”며 “PMI와 협력을 통해 빠른 해외시장 진출과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