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지난해 국내 코스닥시장의 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 등 불성실공시 비중이 18% 가량 늘어났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 등 불성실공시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11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불성실공시 지정 사유 가운데 유상증자와 관련된 공시위반 건수가 총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관련 13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 관련 12건,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10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 관련 10건 등이었다. 코스피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전년(11건) 대비 3건 증가한 14건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2015년 53건, 2016년 72건, 2017년 71건, 2018년 101건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환경 악화 기업, 상장폐지 사유 발생 및 한계기업 등 불성실공시 비중이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불성실공시 건수가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5349건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9.2건으로 지난해(19.1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시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2588건으로 3.2% 늘었고 자율공시는 1058건으로 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의무화로 인해 6.6% 줄었다. 공정공시는 1639건으로 0.3%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64건으로 33.3%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는 697건으로 3.1% 늘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은 기업의 적극적인 공시기조가 정착됨에 따라 포괄주의 공시가 증가했고,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의무화 및 영문공시도 증가하는 등 선진 공시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