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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신동빈 “롯데, '게임 체인저' 돼야...적당주의 젖어선 안돼”

“현재 경제 상황 과거와 달라...제대로 대응 못하면 기업 생존 어렵다”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VCM(옛 사장단회의)를 통해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가 되자"고 강조했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전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정례 사장단 회의인 ‘2020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지난해 대규모 인사 이후 열린 첫 사장단 회의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사업단위) 및 지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며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적당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고, 저성장이 뉴 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신 회장의 강도 높은 발언은 최근 롯데의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말 4명 BU장중 2명을 교체하고 전체 임원의 40%가량을 물갈이했다. 아울러 사장보직에 전무급을 배치하는 등 대규모 쇄신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2018년부터 사장단 회의를 없애고 1년에 두 번 VCM을 개최한다. 이번 VCM에서는 2020년 경제 전망, 2019년 그룹사 성과 리뷰 및 중기 계획 등이 공유됐다. 롯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현 주소와 향후 과제 등도 논의됐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