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노조의 출근 저지로 지난 3일 첫 출근에 실패했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6일 오전 출근을 포기한 채 외부 일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노조원 50여명은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정문 등에서 “함량미달 낙하산 인사는 물러가라”며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갔다.
기업은행 등에 따르면 윤 행장은 이날 오전 본점에 출근하지 않은 채 외부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윤 행장은 본점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으로 10여분간 대치하다가 발길을 되돌린 바 있다.
노조는 윤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을 오는 4월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의 출근 저지로 출근이 무산된 당시 윤 행장은 "함량미달 낙하산이 아니다. 제가 잘듣고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다"며 노조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83년 공직 생활에 들어선 윤 행장은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다.
IBK기업은행의 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 규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추천하면 청와대가 검증을 거친 뒤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업은행 노조는 은행 현장을 모른다는 이유로 외부 관료 출신 행장 임명에 반대 해왔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이후 3회에 걸쳐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아왔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