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원 지사는 "오리온이 제주도를 무시한 채 용암수 국내 판매를 강행하려 한다면 (물)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당초 오리온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중국·러시아·동남아 등에 대한 제주용암수 수출계획만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리온과는 물 공급과 관련해 어떠한 계약서나 승인 절차를 거친 것이 없다"며 "따라서 도는 오리온에 대해 물 공급 의무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오리온 허 모 부회장이 두 차례 방문해 제주용암수 중국 수출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국내 판매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하소연하듯 말했다"면서 "이에 국내 판매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도의 입장"이라며 "다만 중국수출을 위해 국내 판매실적이 필요하다면 오리온측과 대화를 나눠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12월 1일 오리온은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브랜드 '제주용암수'를 출시했다. 이에 제주도는 해외에서만 판매하기로 한 오리온이 약속을 어겼다며 물 공급 중단을 시사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이미 '제주삼다수'라는 브랜드의 생수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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