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택가격 급등 등 부동산 시장 내 이상 징후가 발생시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연 홍 부총리는 "정부는 엄중하게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주택시장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시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 이용 국민들이 더 서민층이기 때문에 전세가격 동향을 각별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전세가격이 과열되거나 이상 징후가 발견될 시에도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12·16 부동산대책 발표 후 일주일 뒤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일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12월 이전 모습으로 복귀했고 강남 4구는 10월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해온 9억원 초과 고가주택 상승폭이 확연히 줄었고 9억원 이하 주택의 상승폭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5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가액변동률이 12월 셋째 주 0.4%에서 넷째 주 0.06%로 크게 하락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가주택 추격 매수가 감소해 그동안 가격 상승세가 점점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대상으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20% 축소, 15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 금지, 차주 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종부세 세율 인상, 서울·경기 등 분양가 상한제 지역 확대 등이 포함된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