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우리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30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손 회장을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장동우 위원장을 포함한 노성태·박상용·전지평·정찬형씨 등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추위원들은 우리금융지주 출범 초기인 상황 등을 고려해 조직의 안정성 및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손 회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다.
장동우 임추위원장은 "대표이사 임기 도래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이 필요했다"며 "임추위 위원들은 손 후보가 지주사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검증된 경영능력과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두루 갖춘 점을 높히 평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이달 11일 두 차례 간담회를 연 임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임 일정·방법 등을 논의했다.
임추위는 이후 지난 19일과 24일 회의를 열고 후보 검증에 나섰고 손 회장을 포함한 최종 후보군 4명에 대해 경영성과·역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날 손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손 회장이 겸직해 온 우리은행장은 분리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손 회장의 임기가 오는 2020년말까지 남았지만 내년 초 신임 행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초 손 회장과 장동우·노성태·박상용·전지평·정찬형 등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한 임추위를 열고 신임 행장 선임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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