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전세계 기업 중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9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기준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총 148억3100만유로(한화 약 19조1900억원)로 전세계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보다 투자 규모를 9.8% 늘렸지만 1년 새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R&D 투자액(2017회계연도 기준)은 134억3670만유로(약 17조3800억원)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R&D 투자규모 1위 기업은 작년 2위를 기록했던 미국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차지했다.
2018회계연도 기준 알파벳의 R&D 투자액은 총 182억7000만유로로 전년과 비교해 30.3% 정도 늘어났다.
뒤이어 3위는 총 147억3890만유로를 투자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였으며, 4위는 독일의 폭스바겐(136억4000만유로), 5위 중국 화웨이(127억3960만유로), 6위 애플(124억3320만유로), 7위 인텔(118억2790만유로) 등의 순이었다.
상위 50권 내에 들어간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상위 5위권 내에 진입해왔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나타내는 'R&D 집중도'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7.8%를 기록하는데 그쳐 상위 10개 기업 중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올해 1위를 차지한 알파벳의 R&D 집중도는 15.3%로 삼성전자의 두 배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보다 R&D 투자규모가 적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인텔의 R&D 집중도는 각각 13.4%, 13.9%, 19.1%로 삼성전자 보다 높았다.
상위 100위권 내 진입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LG전자(26억4600만유로, 57위), SK하이닉스(22억6300만유로, 63위), 현대자동차(20억3580만유로, 69위) 등 3개 기업만 존재했다.
이번 조사는 2018회계연도 R&D 투자액이 3000만유로(약 388억원) 이상인 기업 2500개(44개국)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들 기업의 R&D 총 투자 규모는 8234억유로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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