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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삼성전자·삼성물산, '노조와해' 공식사과..."걱정과 실망끼쳐 대단히 죄송"

지난 17일 법원, 노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26명에 유죄 선고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계열사 '노조 와해' 작업에 관여한 혐의로 이사회 의장 등 주요 임원이 구속된 삼성이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18일 삼성전자·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강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13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삼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와 최평석 전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는 각각 징역 1년6개월, 1년2개월을,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형,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징역 1년6개월·집행유예 3년,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등 모두 26명이 무더기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계열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서 노조가 설립되자 당시 미래전략실이 수립한 노조 와해 전략인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수립하고 시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노조가입률이 높은 협력업체를 폐업시켜 경제적으로 어렵게 만들었으며 노조원들의 조합 탈퇴 종용, 노조원과 비노조원간 차별대우, 노조원들의 위치파악, 사망한 노조원 유족에게 가족장을 치루는 댓가로 금품을 제공한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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