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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국내 1인 가구 중 36% 월소득 200만원 미만...삶의 질 열악

1990년대 100만 가구에서 20년만인 지난해 600만 가구로 6배 증가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지난 1990년대에 100만 가구에 불과했던 1인 가구가 20년이 흐른 지난해 약 600만 가구 가량으로 늘어난 가운데 1인 가구 셋 중 한 곳은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열악한 환경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1인 가구수는 총 585만 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29.3%를 차지했다.

 

작년 기준 남성 1인 가구는 291만 가구, 여성 1인 가구는 294만 가구로 지난 2000년부터 2018년 사이 남녀 1인 가구 수는 각각 207.5%, 130.0%씩 증가했다.

 

특히 30·40대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의 31.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50세에서 64세 1인 가구는 25.1%, 65세 이상 1인 가구는 24.7%, 20대 이하는 18.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중장년층의 상대적으로 높은 이혼율, 가족의 해체, 기러기 가족으로 표현되는 교육적 요인 등이 남녀 모두 1인 가구에서 중장년층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1인 가구 중 35.9%는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소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100만원 미만 1인 가구가 11.3%, 100~200만원 미만 24.6%, 200~300만원 미만 35.7%, 300~400만원 미만 17.1%였다. 400만원 이상 고소득 1인 가구는 11.3%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업무 형태는 상용직 임금근로자가 5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임시·일용직 임금근로자 25.8%, 비임금근로자는 21.0%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주거특성은 일반가구에 비해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높았고 아파트 거주 비율이 낮았다. 다만 1인 가구의 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빠르게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작년 기준 1인 가구의 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47.2%, 아파트 29.9%, 연립·다세대주택은 10.9%였다. 반면 일반가구는 절반 이상이 아파트(50.1%)에 거주했고 뒤이어 단독주택 32.1%, 연립·다세대주택 11.6% 순으로 거주하고 있었다.

 

1인 가구의 주관적 만족감은 23.3%로 다인가구 30.8%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에 비해 주거․수도․광열비 및 음식․숙박비의 지출 비중이 높았다.

 

50대 이상 중장년층·고령층 1인 가구의 경우 소비지출 항목에서 식료품과 주거·수도·광열 항목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연구원은 "만혼·비혼·이혼의 증가로 세 가구 중 한가구는 1인 가구"라며 "1인 가구는 경제 상태, 주거, 사회활동과 여가 등 삶의 질 영역에서 대체로 열악한 상태"라고 전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