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계기로 정부가 동물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6차 비이오특별위원회에서 '동물 감염병 R&D 추진 전략'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특수대학원 설치와 R&D 인프라 확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특수대학원 설치·운영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총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달 중·하순께 공모를 시작해 내년 1월말까지 동물 감염병 관련 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을 3개 이내로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R&D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방역 체계·방법, 백신·소독제 표준화, 예방 접종 방법 등 법·제도 부문에서의 개선 로드맵을 수립하고 인증·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한다.
민간 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장비 및 시설의 공동 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또 R&D 성과를 민간에 이전해 산업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동물 감염병 대응은 인간과 동물, 환경 등 생태계의 건강이 모두 연계돼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차원의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건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도 "특위에서 의결된 추진 전략은 향후 국가 R&D 사업 예산의 배분과 조정 시에 활용될 것"이라며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해 '2021년 정부 R&D 투자 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