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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국내 기업 중 34곳, 올해 돈 벌어 이자로만 다 써...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증가

전체 기업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작년 대비 40.5% 감소한 76조3668억원 기록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영업활동으로 번 수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이 1년 새 30곳에서 34곳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사를 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41개사의 3분기 누적기준 이자보상배율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전년 동기 10.01 보다 4.93p 하락한 5.08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산출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면 영업활동을 번 수익으로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1 이상이면 영업활동을 통해 번 돈이 이자를 내고도 남는 다는 것을 뜻한다.

 

CEO스코어는 올해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한 것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조36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8조4145억원 대비 40.5%(52조477억원) 감소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12조8281억원에서 15조417억원으로 17.3%(2조2136억원) 증가했다. 즉 이익은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이 늘면서 기업들의 이자상환 여력이 악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G디스플레이·아시아나항공·삼성중공업·현대상선·쌍용차·OCI·현대로템·세메스·덕양산업·한화호텔앤드리조트·심텍·대성산업 등 12곳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SK인천석유화학·휴비스·포스코에너지·에코플라스틱·두산건설 등 22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을 모두 더하면 총 1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진중공업·금호타이어·동부제철·두산건설·현대상선·쌍용차·덕양산업·대성산업·세종공업·대유에이텍·화신·에코플라스틱 등 12곳이 해당되며 이 중 현대상선과 쌍용차, 덕양산업은 3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곳은 총 13곳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항공사가 다수 포함됐다. 이밖에 SK인천석유화학과 OCI, 휴비스 등 석유화학 업체와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등도 여기에 속해 있다.

 

전체 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홈쇼핑으로 1571.55에 달했다. 뒤이어 강원랜드가 1220.89를 기록했고 GS홈쇼핑과 강원랜드는 이자보상배율이 전체 기업 중 유일하게 네 자릿수다.

 

S&T모티브(758.89), 고려아연(614.27), 한전KPS(336.99), 에스원(289.52), KT&G(209.59), 포스코ICT(192.10), 한섬(188.80) 등도 이자보상배율이 높아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18.66로 가장 높았고 제약(11.19), 생활용품(10.32) 등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하지만 운송은 0.46으로 유일하게 1 미만을 기록했다.

 

500대 기업 중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 누적 이자로 지출한 금액이 1조53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가스공사(5980억원), 포스코(5710억원), 삼성전자(5270억원), 대한항공(4768억원), (주)두산(4504억원), 한국수력원자력(3892억원), 두산중공업(3786억원), 롯데쇼핑(3714억원), (주)한화(3458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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