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김성헌 기자] 남북이 12일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연락을 개시했다. 이번 통화에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오전 9시 30분경 남측과 북측이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를 했다”며, “하지만 남북 간 후속 회담과 관련해 아직 의미있는 내용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하지만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시피,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의 방한 규모, 숙소, 이동 경로 등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대변인은 또한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간 관련자들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그 이전에 이와 관련한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남북 간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북한 대표단 방한에 있어 대북 제재와 관련한 사전조치가 필요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나 미국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
남북 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차량이 9일 밤 판문점에서 남북 회담을 마친 뒤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를 나오고 있다.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대표단 파견,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이 9일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공동보도문에 담는데 최종 합의함에 따라 어떤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공동보도문에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며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남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 앞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측 대표단이 남북 간 우발적 충돌방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 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 측은 군사당국회담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북한의 우발적인 군
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남북 고위급 회담에 앞서 회담 전체 공개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 남북 고위급 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9일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의 열망은 비유하자면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고 있다"며 "그 강렬함에 의해서 북남 고위급 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번 겨울이 여느 때 없이 폭설도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온 강산이 꽁꽁 얼어 붙었는데 어찌보면 자연계의 날씨보다 북남관계가 더 동결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남북관계를 혹독한 겨울 날씨에 비유했다. 이어 "2000년 6월생인 조카를 설에 만났는데 올해 벌써 대학에 간다고 한다"며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뒤 어느새 18년이 지났다는 점을 언급했다. 리 위원장은 "벌써 18년이 됐다.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천안함 폭침 사과와 대북 확성기 문제 등 민감한 남북 현안들이 논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이날 열리는 이번 회담의 '메인'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이지만 남북관계 개선 관련 문제도 주된 의제라고 양측 모두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남측의 회담 제의를 수용하며 '평창 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의제로 논의하자고 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논의에 집중한 뒤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남북 당국간 회의인 동시에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처음으로 남북 고위급이 마주 앉는 자리다. 지난 2년여 간 남북이 각자 하고 싶은 말들을 그만큼 많이 쌓아놓았을 것이란 의미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문제가 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 긍정적 입장을 밝힌 만큼 큰 문제 없이 남북관계 개선 문제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출발 하기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이코노미]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국민들이 갖는 기대에 저희가 잘 맞춰서 서두르지 않으며 차분하게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 측 대표단과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위한 회담에 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오랫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새 정부 들어 열리는 첫 회담이라 내외신의 관심 크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치뤄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을 비롯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우리 측 대표단은 사진촬영을 마친 후 오전 7시31분께 판문점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