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전 간부, 대기업에 자녀채용 청탁
'공정위 불법취업'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웹이코노미 박진 기자] 김학현(61·구속기소)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의 딸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에 채용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공정위 간부 뇌물수수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 2016년 9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 안모 대표를 만나 “내 딸이 곧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데 이노션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김 전 부위원장은 딸 김씨가 이노션에 신입사원으로 지원한 사실을 안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냈고, 안 대표는 경영지원실장에게 “최종면접까지 볼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노션은 김 전 부위원장의 딸에 대한 서류전형 심사를 생략했고 2차 실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2등 지원자를 탈락시켰다. 이렇게 최종 후보 2인이 된 김씨는 3차 임원면접에서도 사실상 1등 지원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자 안 대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