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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인사이드] 스테판 커리, 어두워진 홀로서기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2019-20시즌을 맞은 스테판 커리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상황은 최악이다. 시즌 전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할 거란 전문가들 평가도 무색하게 리그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1승을 거두는 것조차 힘든 상태다. 특히 커리는 케빈 듀란트 이탈, 탐슨의 부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아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거라 평가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지적받았던 수비문제를 여실하게 드러낸 상태다. 집중적으로 견제를 받으며, 손가락 부상을 입어 개점 휴업하게 됐다. 커리에게는 본격적으로 '홀로서기 능력'을 증명해야하지만 상황도 몸상태도 따라주지 않는 셈이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시즌 초반 지난 시즌 대비 어두웠던 전문가들의 평가보다 훨씬 더 어둠속으로 내려가고 있다. ◇ 파트너 디안젤로 러셀 : 중복투자 커리의 올 시즌 파트너 디안젤로 러셀은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의 반등을 이끈 선수다. 여기에 생애 첫 올스타를 수상하며 인기몰이를 하는 등 경기장 내외적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케빈 듀란트 이탈로 생긴 '슈퍼스타 공백'을 메우려면 부족하긴해도 적절한 의미를 지닌 계약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디안젤로 러셀이 과연 골슨 스테이트 워리어스 그리고 커리에게 잘 맞는 조각인지 여부다. 디안젤로 러셀의 포지션은 기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핵심인 커리와 클레이 탐슨과 동일한 가드다. 반면, 케빈 듀란트 이탈로 생긴 공백은 3번, 스몰포워드 포지션이다. 디안젤로 러셀과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을 전부 사용하려면 클레이 탐슨을 강제로 스몰포워드 포지션으로 옮겨야 한다. 일종의 중복 투자가 이루어진 셈이다. 또한 수비 문제 역시 불거진다. 클레이 탐슨은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수다. 동포지션 대비 큰 신장을 가졌고 수비실력도 좋다. 문제는 스몰 포지션으로 옮겼을 경우다. 스몰 포워드 포지션은 NBA 내에서 가장 좋은 운동능력과 공격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즐비한 포지션이다. 당장 상대해야 하는 선수만 해도 '킹' 르브론 제임스, 전 시즌 MVP 야니스 안테토쿰보, 토론토 우승을 이끈 카와이 레너드 등이다. 클레이 탐슨이 신장 우위를 가져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포지션 변환 후 똑같이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거라 기대하긴 어렵다. 더불어 스테판 커리와 디안젤로 러셀은 가드 포지션 내에서도 낮은 수비력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다. 스테판 커리의 수비 문제를 클레이 탐슨으로 가려왔지만, 백코트 파트너로 디안젤로 러셀을 사용하며 수비문제가 두드러졌다. 비록 커리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외곽 공격에 기반한 뜨거운 화력을 가졌지만, 수비문제가 공격을 덥을 정도라면 화력에 더 이상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디안젤로 러셀을 사용해 데려올 수 있는 선수도 한정돼있는 게 현실이다. 샐러리캡의 경우 커리와 더불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을 잡은 탓에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함부로 선수를 영입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 낮아진 내구성 내구성은 한 팀의 에이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선수라도 경기에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 팀을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탐슨과 듀란트가 이탈한 지금 커리에게 부여된 막중한 임무는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커리는 지난 2시즌 간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2017-18·2018-19 각각 51경기와 69경기에만 출전했다. 전성기에 돌입했던 2015년부터 2017년에는 2시즌 모두 79경기에 출전했던 점을 생각하면, 내구성이 많이 저하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커리는 고질적인 발목부상을 겪고 있는 선수다. 완치 판정을 받았다곤 하나, 드래프트 이후 오른쪽 발목에 지속된 문제로 연속된 수술을 받은 전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7-18시즌 결장도 오른쪽 발목 부상 재발을 원인으로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무릎에서도 부상이 발발하고 있다. 문제는 커리의 플레이스타일 상 이런 부상문제가 이번 시즌에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오른쪽 발목과 무릎의 경우 타 선수 대비 경기내내 많은 슛을 던지며 체력 소모를 하는 커리에게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더불어 커리는 동포지션 내에서도 큰 신체적 우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 신체 프레임도 얇은 편에 속한다. 듀란트와 탐슨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편 수비수에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경우, 장기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번에도 피닉스와 경기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으며, 장기간 결장하고 있는 상태다. 피닉스 전에서 입은 부상이 불운에 따른 일이긴 했지만, 앞서 말했듯 프로 세계 특히 에이스들의 세계에서는 부상을 입지않는 것도 실력에 속한다. 재발된 발목 문제로 불거진 내구성 문제는 향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커리 시대'를 끝낼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