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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검찰, '고액 골프접대'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수사 착수...4300여명에 향응 제공

29일 서울중앙지검, 해당 사건 공정거래조사부 배당...지난 22일 시민단체 이 전 회장 검찰 고발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검찰이 전·현직 정관계 고위인사 4300여명에게 5년 동안 고액의 골프접대를 한 혐의로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당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법조계 및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뇌물공여 및 업무상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앞서 지난 22일 금융정의연대와 태광그룹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 등은 이 전 회장과 그의 심목인 김기유 전 실장(티시스 대표이사)이 전·현직 정관계 고위인사에 대한 고액 골프접대를 공모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이 전 회장 등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300명에 달하는 전·현직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골프접대라는 향응을 제공했다. 접대 받은 고위인사들 중에는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금융감독원 등의 공직자도 포함돼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당시 시민단체는 "태광그룹이 보유한 휘슬링락은 겉으로는 최고급 골프장으로 포장돼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거대한 지갑으로 또 한편으로는 태광그룹의 비리행위를 덮기 위한 로비 통로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태광그룹을 비롯한 이 전 회장, 김 전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진행해 '태광그룹 골프장 접대 리스트'를 우선적으로 확보하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이 전 회장의 골프접대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과 김 전 실장의 일감 몰아주기 및 뇌물 청탁 등 불법행위는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통해서도 이미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또 작년 11월 12일 방송된 MBC스트레이트에서는 태광그룹에게 고액의 골프접대를 받은 4300여명에 이르는 정관계 고위인사, 전직 경제 관료들로 구성된 이른바 '모피아들'의 이름, 접대일시 및 접대금액이 담긴 '골프접대 리스트'까지 구체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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