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정부부처·공공기관

시민단체, '고액 골프접대 의혹'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검찰 고발

전·현직 정관계 고위 인사 4300명에게 골프접대 제공...철저한 검찰 수사 촉구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시민단체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전·현직 정관계 고위 인사 4300여명에게 고액의 '골프 접대'를 제공했다며 이 전 회장을 검찰 고발했다.

 

22일 금융정의연대와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회장과 김기유 전 실장을 뇌물공여,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 전 회장은 자신의 심복인 김 전 실장(티시스 대표이사)와 함께 계열사를 동원해 김치·와인 등을 고액에 판매한 '일감 몰아주기'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에 걸쳐 무려 4300명에 달하는 전·현직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골프 접대라는 향응을 제공해 뇌물 공여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접대 받은 고위 인사들 중에는 청와대 전 비서실장, 법무부 전 장관, 기재부, 공정위, 국세청, 금감원 등 공직자도 포함돼 있어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골프장 '휘슬링락'의 상품권을 태광 계열사들이 강제로 구매토록 하는 등 배임 행위도 저질렀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면서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모조리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11년 1월 이 전 회장은 회사공금 약 500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9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간암 등을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됐고 이후 이 전 회장은 총 7년8개월간의 재판 기간 동안 실제 수감 기간이 63일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이 전 회장은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흡연을 하는 등의 모습이 포착돼 ‘황제보석’ 논란이 일었다.

 

대법원은 지난 6월 이 전 회장에게 적용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형을,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해서는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