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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전두환 장남 전재국 일가, 차명으로 프랜차이즈 식당 창업·운영

고깃집 '나르는 돼지' 운영사 실버밸리 지분 100% 전재국씨 가족 보유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전두환씨 일가가 차명으로 일부 지역에서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창업해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전두환씨 장남인 전재국씨 일가가 '나르는 돼지'라는 이름의 프랜차이즈 식당을 창업해 현재 서울과 경기도 일산, 전라북도 전주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전씨의 장남 전재국씨는 측근들의 이름을 빌려 주식회사 '실버밸리'를 설립했다.

 

뉴스타파가 실버밸리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전현직 임원은 모두 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직 임원 2명은 모두 전재국씨가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 '음악세계'와 '뫼비우스'의 전 대표들로 확인됐다.

 

현직 임원 2명 역시 전재국씨 부인인 정도경씨가 설립·운영하고 있는 생활문화기업 '스타일까사'의 전 대표와 현직 감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타파는 특히 전직 감사였던 김모씨의 경우 5공화국 당시 청와대 경호실 출신으로 지난 2013년 검찰이 전재국씨가 소유한 미술품 300여점을 압수할 당시 전재국씨 소유 창고의 관리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나르는 돼지' 운영사인 ‘실버밸리’의 지분은 전재국씨 20%, 그의 딸 전수현씨와 아들 전우석씨가 각각 40%씩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밸리는 자본금 100만원에 지난 2014년 11월 주식회사 '라르고네트웍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16년 1월 전재국씨 일가는 회사의 자본금을 5000만원으로 늘리는 유상증자에 참여함과 동시에 기존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법으로 실버밸리의 지분 전체를 확보했다.

 

전재국씨는 회사 인수 직후 사명을 라르고네트웍스에서 실버밸리로 변경하고 '나르는 돼지' 상표권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지난 1997년 전두환씨는 이른바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에서 광주학살, 5공 비리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 및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전체 추징금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을 현재까지 납부하지 않은 상태다.

 

뉴스타파는 지난 2013년 9월 전재국 씨가 부친인 전두환씨의 남은 추징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