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정부부처·공공기관

검찰, '회삿돈 320억원 횡령' 한보家 4남 정한근 국내 송환...21년간 해외도피

파나마에서 두바이 이동 후 국적기 탑승하려던 정씨 체포...파나마 이민청 및 해외 공조기관 협조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해외 도피 21년 만에 중남미 국가 중 한 곳인 파나마에서 체포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22일 한국에 송환됐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파나마에서 체포한 정씨를 이날 오후 한국으로 압송했다. 오후 1시 20분 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온 정씨는 부친의 행방 및 현재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정씨를 바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해 도피 경로, 재산 국외도피, 횡령 등의 혐의를 수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한보그룹 부회장에 재직했던 지난 1997년 11월 그룹이 부도가 나 국세청이 오너일가의 재산을 압류하려 하자 이를 사전에 눈치채고 본인이 대표이사로 있던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20억원, 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380억원)를 스위스 비밀계좌로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한보철강 비리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해 6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았던 정씨는 조사 후 바로 도주했다.

 

검찰은 정씨의 공소시효가 다가오자 지난 2008년 9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횡령 혐의 등으로 그를 불구속기소 처분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지난 2017년 ‘JTBC’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정씨의 자금세탁과 해외도피를 도왔다고 고백한 측근이 정씨가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인터뷰가 방송되자 작년 8월부터 정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후 지난 18일 에콰도르 당국으로부터 정씨가 파나마행 비행기로 출국 예정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검찰은 파나마 이민청 및 해외 공조기관 등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후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파나마에서 두바이로 이동해 국적기에 탑승하려던 정씨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를 수사 중인 검찰은 빠르면 23일 오후 수사경과를 설명할 방침이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