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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인보사 사태' 4천억원 손실 소액주주,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검찰 고소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00여명 금주 중 회사 및 이 전 회장·임직원 검찰 고소 및 소송 제기 예정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이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회사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및 임직원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20일 제일합동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00여명은 코오롱티슈진·임직원 등이 인보사 세포물질이 뒤바뀐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며 금주 내로 이들을 상대로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들은 작년까지 코오롱티슈진 모기업 코오롱생명과학 사내이사 회장직을 맡았던 이웅열 전 회장도 고소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2017년 3월 인보사의 미국 내 위탁생산업체인 '론자'사로부터 인보사 주성분 중 연골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293유래세포)라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도 이를 계속 은폐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3월 티슈진의 위탁생산업체가 유전학적 계통검사를 진행한 결과 인보사 2액이 293세포라는 것을 확인한 사실이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제일합동법률 사무소 최덕현 변호사는 "적어도 24일까지 회사 및 전·현직 경영진을 대상으로 검찰 고소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주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채 지난 2017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등 최근까지 다수의 허위공시를 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나 자본시장법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코오롱티슈진의 올해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소액주주는 지난해말 기준 5만9445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451만6813주(지분율 36.66%)다.

 

이들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지난 3월말 인보사 제조·판매 중단 전 1556억원이었으나 지난 17일에는 492억원으로 1천64억원(68.36%) 정도가 떨어졌다.

 

이와함께 코오롱생명과학 소액주주(3월말 기준) 2만5230명(지분율 59.23%)들의 주가 하락분까지 더하면 두 회사 소액주주들이 입은 지분 가치 손실액 규모는 총 4102억원에 달한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 사태가 발생하기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말 경영 퇴진 선언 후 퇴직금 411억원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