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악의 미래를 이끌 주인공을 찾기 위해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어린이 국악 경연대회가 열렸다.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는 25일, 26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3년 ‘한음(국악)꿈나무 경연대회’와 ‘모여라!! 한음(국악)영재들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5일(화) 열린 ‘제14회 한음(국악)꿈나무 경연대회’는 개인 경연으로 성악(판소리, 병창, 민요), 악기(해금, 피리, 가야금, 아쟁) 등 전통음악 15개 부문에서 150여명이 참여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경연에서 저학년, 고학년부에서 각각 1명의 대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새싹부 저학년(1~3학년)에서는 성악부문(판소리)의 대구 반야월초등학교 김하린 학생이, 고학년(4,5학년)에서는 관악부문(해금)의 영주 남부초등학교 윤하원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각 부문에서 78명의 어린이가 입상했다. 대상을 포함한 각 부문 수상자들에게는 총 34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26일(수) 단체경연으로 열린 ‘제11회 모여라!! 국악영재들 경연대회’에는 연희(앉은반, 선반, 탈춤), 무용(궁중, 민속, 한국) 등 14개 부문의 대상팀이 참여해 종합대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한마음으로 전통음악을 즐기고 협동심을 기르라는 의미에서 6명 이상의 단체팀으로 구성해 기량을 겨룬 것이다.
최고 영예인 종합대상(교육부장관상)은 무용(민속)부문의 ‘김포시문화예술단’이 차지했다. 종합대상을 포함해 각 부문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팀과 지도자에게 총 78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경연 상금 1억1천만원은 한음 꿈나무 육성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악기, 공연 물품과 교육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대회를 통해 발굴된 한음영재들은 크라운해태가 매년 주최하는 창신제, 영재한음회 등 대형 공연 무대에 오를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경연대회를 통해 발굴된 한음영재들은 크라운해태제과가 한음의 우수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남산한옥마을 크라운해태홀에서 열고 있는 ‘영재한음(국악)회’ 무대에 오른다. 9년째 열리며 현재 187회를 넘어섰고, 누적 관객은 3만 5천여명에 달하는 국내 유일한 어린이 공연무대다. 그간 경연대회를 통해 발굴된 900팀, 7500명의 한음영재들이 공연에 참여해 대형 무대를 경험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우리 고유의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경연대회”라며, “전통 한음(韓音)이 앞으로 더 발전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