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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4계절 내내 ‘설향 딸기’ 맛볼 수 있다

‘주식회사 드림팜’ 국내 최초로 설향 딸기 여름재배 성공

 

[웹이코노미 이현림 기자] 겨울에만 출하되던 고품질 국내 품종 딸기인 설향 딸기를 계절과 관계없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스마트팜 업체가 개발하였다. 


스마트팜 회사인 ㈜드림팜(각자 대표이사 박향진, 신갑균)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팜 설비를 통해 설향 딸기를 계절 및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재배하여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였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ICT기술을 통해 온실내의 작물이 원하는 생육 조건을 제공하여 외부환경과 무관하게 친환경, 고품질, 대량의 농산물 생산이 가능한 농장을 의미한다.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한 작물 공급면적 축소,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 경색으로 식량안보가 중요해지는 분야에서 매우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팜 분야이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가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소규모 영세농가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팜을 도입할 수 있는 농가는 전체의 1%도 안되는 실정이다. 또한 투자비 회수를 위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작물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스마트팜은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등 일부 작물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 


드림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팜 확대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소규모의 모듈화된 스마트팜 설비를 개발, 보급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스마트 팜에서 많이 재배되는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외에 새싹인삼, 새싹 도라지 등 특용작물의 재배 레시피 및 유통라인을 확보하여 농가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회사이다. 


이번에 드림팜이 9월 출하에 성공한 설향 딸기는 순수 국내 개발 딸기 품종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84.5%를 차지하는 품종이다. 병충해에 강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도 높아 농가와 소비자들 모두에게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딸기 시장은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20만톤,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채소생산액 11조 2,000억원 중 약 11%를 차지하여 채소 작물 중 가장 큰 규모다. 


해외 시장에서도 설향 딸기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수출 효자 노릇도 하고 있다. 딸기 수출액은 2005년 기준 약 440만 6,000달러에서 2020년 약 5,474만7,000달러로 약 12배 증가하였다. 그러나 국내 수요량이 워낙 많아 해외 수출 비중은 국내 시장 대비 약 2% 수준이다. 


이렇게 국내와 세계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설향 딸기는 재배 난이도가 높아 8월부터 재배를 시작하여 11월말에서 12월초까지 출하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산 주기이다. 그동안 사계절 생산 가능한 기술이 없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드림팜의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기후와 지역에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설향 딸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국내 딸기 시장 확대는 물론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이 가능해졌다. 


신갑균 ㈜드림팜 각자 대표이사 겸 연구소장은 “2005년 개발된 설향 딸기의 출하 시기를 바꾸려는 시도는 그동안 여러 연구자들을 통해 이루어졌으나 드림팜 외에는 아직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딸기는 씨앗이 노출되어 있고 재배환경에 매우 민감하여 모든 시설원예 작물 중 가장 재배난이도가 높다. 이번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에서 기후와 지역에 관계없이 품질이 우수한 설향 딸기를 재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드림팜의 차별화된 농업기술과 한국 딸기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드림팜은 이번에 4계절 재배에 성공한 설향 딸기 외에도 향후 대사체 농업 등 첨단 스마트 팜 농업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특용작물과 약용작물 재배 및 유통 라인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