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K-SURE”)는 현대삼호중공업(주)이 참여하는 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이하 “MSC”) 친환경 컨테이너선 프로젝트에 8.8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 금융을 지원한다고 21일(목) 밝혔다.
본 프로젝트는 총 11억 달러 규모(척 당 1.8억 달러, 총 6척)의 LNG 이중연료 추진선인 15,600TEU 컨테이너선 수출 계약으로, 해당 선박들은 2024년 중 순차적으로 MSC에 인도할 예정이다.
BNP Paribas(비앤피 파리바), Santander(산탄데르), CAIXA(카이샤) 글로벌 투자은행 3곳은 K-SURE가 지원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담보로 MSC에 선박구매자금을 공동 융자한다.
K-SURE의 이번 금융지원은 내년도부터 본격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가 친환경 선박 시장에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의미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올해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선사인 MSC와의 수주 계약을 계기로, 향후 추가 발주 예정인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에 대해 국내 조선사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SURE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조선사의 친환경 선박 산업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SURE는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에 지난해 26억 달러, 올해 상반기에는 5.3억 달러를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중장기 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국내 조선사는 올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발주량의 58%를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사의 친환경 선박 수출을 지원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조선사가 공사의 금융지원을 발판삼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