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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NASA 기술에 인체공학 접목한 스마트폼 매트리스 '큐렘'

▶1960년대 우주공학에서 출발한 메모리폼 한계 넘어선 신개념 매트리스▶스웨덴에서 개발하고 이태리에서 만든 숨쉬는 매트리스 큐렘(Curem)▶통기성과 지지력, 위생까지 완벽한 3세대 폼 매트리스의 새 기준

 

[웹이코노미=함현선 기자] 기원전 3400년 부유한 이집트인들이 흑단나무를 깎아 침대를 만들었고 기원전 27년 로마인들이 건초, 양모, 새의 깃털을 이용한 매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500년 유럽인들은 패브릭으로 매트리스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1800년 미국에서 푹신한 솜을 채운 매트리스가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은 1865년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프링 매트리스가 등장했다. 하루 1/3을 사용하는 인간 생활과 가장 밀접한 매트리스의 역사는 길지만 발전 속도는 다른 생활용품보다 느렸다.

 

그런데 최근 매트리스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유럽침대산업협회는 유럽 주요 10개국에서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유럽 전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매트리스는 폼 매트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고객과 매트리스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42%가 폼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프링 매트리스의 경우 15%에 그쳤다. 이는 선진 침실문화의 유럽에서 수면과학의 발달과 함께 최근 기능성 폼 매트리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세대 폼 매트리스의 출발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한 고무업체에서 만들어 영국의 황실과 귀족층들이 사용했다. 라텍스 매트리스가 복원력과 탄성력이 우수해 황실과 귀족층에게 인기있는 매트리스가 되자 수요가 증가하였고 천연고무의 부족으로 합성라텍스가 등장하였다.

 

2세대 폼 매트리스인 메모리폼은 1960년대 미 항공 우주국 나사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되었다. 우주선이 대기권을 벗어날 때의 중력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이 척추와 목에 받는 엄청난 충격과 진동을 완화시키기 위해 발명되었다.

 

이후 스웨덴의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템퍼’에 의해 의료용 보조기구로 개발되어 처음에는 주로 골절 환자나 디스크 환자의 보호대로 사용되었지만 점차 환자용 침구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다가 1990년대 메모리폼은 타퍼와 베개로 상품이 출시되었다.

 

폴리우레탄 성분으로 만들어진 메모리폼은 열과 압력에 극도로 민감해 뛰어난 체압 분산기능으로 아무리 강한 충격도 95% 이상 흡수해내는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몸을 압박하지 않고 체압을 분산하여 오랫동안 누워있어도 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몸에 딱 맞춰 지지하는 메모리폼의 특성상 체온에 의한 열 보존율 때문에 더위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 되어 숙면에 방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2세대 폼매트리스의 단점을 줄인 스마트폼으로 만든 스웨덴의 큐렘 매트리스가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으로 유럽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세대 폼매트리스 큐렘의 가장 큰 특징은 인체공학을 적용한 Smart Multi-layer 구조이다. 특히 특수 오픈셀 구조로 제작된 CureFeel Comfort Layer는 2세대 폼 매트리스에 비해 통기성을 최대 27배 개선하여 유럽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과 비교, 가장 우수한 통기성을 입증하였다. 또한 3D 기술을 적용한 390여개의 Air-Bone으로 구성된 CureBase Layer는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고 내부의 공기를 배출하여 매트리스가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 상쾌한 수면환경을 제공하고 머리, 어깨, 허리 등 7개로 구성된 Multi-Zone 시스템은 척주 전만을 지지하여 푹 파묻히는 느낌이 강한 2세대 폼매트리스와 달리 인체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도와준다. 개발면에서 지나치기 쉬운 커버부분인 큐렘의 CureSence는 SANIGUARD 위생보호 시스템을 적용하여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및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통기성이 높은 3D 매쉬 소재를 통해 공기 순환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유아용품 1등급 표준 시험에서 할로겐과 프레온 가스를 전혀 함유하지 않은 제품으로 OEKO-TEX Standard 100을 인증 받았다.

 

글로벌 침대전문 브랜드 힐딩앤더스(Hilding Anders)사가 스위스 기술로 5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큐렘은 한국에서는 모션베드 전문브랜드 에르고슬립이 독점판매하고 있다. 에르고슬립 관계자는 “과거 폼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머리, 어깨, 다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움직일 때 회복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체압분산이 우수한가가 성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었다면, 현재는 체압분산은 물론 통기성을 통한 온도, 습도 조절과 지지력, 위생이 폼매트리스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라며 “큐렘 매트리스를 통해 기존 2세대 폼매트리스의 경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폼매트리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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