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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서서 일하는 직업, 하지정맥류 발병 확률 높아

 

[웹이코노미=이훈 기자] 교사, 미용사, 판매사원, 간호사, 승무원 등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이 있다면 바로 하지정맥류다. 반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도 하지정맥류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게다가 하지정맥류는 유전성이 있어 가족 중에 한 사람이라도 정맥류가 있으면 본인에게 생길 확률은 30~40%에 달한다.

 

다리부터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인 정맥 내에는 혈류의 역류를 막기 위한 판막이 있는데 이 판막의 이상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다리 쪽으로 역류함으로써 정상적인 혈관이 종아리나 허벅지 쪽에서 꾸불꾸불하게 확장되고 늘어나있는 상태를 하지정맥류라고 말한다.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종아리 근육이 이완되어 있어 강력한 수축을 받지 못하는데 이로 인해 하지정맥이 늘어나게 되고 판막을 맞닿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거나 고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남들에 비해 다리에 피로감, 중압감 등이 빨리 오거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취침 시 근육경련(쥐) 등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 된 경우는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좋아지고, 아침보단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정맥류는 총 5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0.1-1mm 굵기의 붉은색 혈관이 드러나는데 마치 거미의 다리모양처럼 보여 ‘거미양 정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2단계는 세정맥확장증이다. 1-2mm 굵기의 자주색 혹은 보라색으로 보인다. 3단계는 망상정맥류로 2-4mm 굵기의 푸른색 혈관이 보이는 상태다.

 

이것은 마치 골망이나 어망의 ‘망’처럼 보인다고 망상정맥류라고 불린다. 4단계는 분지정맥류다. 복재정맥의 가지 또는 관통정맥에서 기인하는 정맥류로 4-8mm 굵기다.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은 “제 4형 정맥류의 경우 복재정맥의 줄기가 아닌 가지에서 발생하거나 관통정맥이라는 근막을 통과하는 정맥에서 기원하는 정맥류”라고 설명했다. 5단계는 정맥간 정맥류다. 복재정맥의 줄기에서 발생하는 정맥류로서 5mm 이상의 굵기다. 만져지기만 하고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은 “복재정맥에서 발생한 정맥류로서 가장 심한 형태”라며 “대복재정맥에서 나온 것과 소복재정맥에서 나온 것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 번 나타나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1단계, 2단계에서는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3~5단계로 급격히 진행되면서 정맥혈관에 염증이 발생하여 발적이나 혈관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색이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해 회복되지 않는 피부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은 “피부 가려움증과 피부염, 심해지면 피부궤양까지 진행할 수 도 있고 다리에 고인 혈액에 뭉쳐서 혈전이 생겨, 2차적으로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며 “합병증까지 진행된 경우는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