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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넷마블, 넥슨 누르고 2분기 매출 1위에도 '쓴웃음만'

 

[웹이코노미=이선기 기자] 국내 게임업계 양대산맥인 넷마블과 넥슨의 매출 경쟁이 치열하다. 1분기에서는 넥슨이 넷마블을 눌렀다면, 이번에는 넷마블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두 업체 모두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넷마블은 매출 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면서 ‘쓴웃음'을 짓게 됐다.

 

넷마블과 넥슨은 각각 8일과 9일 나란히 2018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넷마블이 매출에서 5,008억 원을 기록해 4,723억 원을 기록한 넥슨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5,008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에서 1분기 매출 합산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로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공시 이후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는 ‘쇼크'를 겪었을 정도다.

 

국내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넷마블의 2분기 국내매출은 1,4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 이상이 떨어졌다. 관계자는 상반기 경쟁 신작들의 공세가 줄을 이었던 반면 넷마블은 국내에서 이렇다할 신작이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북미를 비롯해 여러 해외 빅마켓에 출시한 타이틀이 성과를 거두면서 3,53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5%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간 서구권을 비롯한 해외 빅마켓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전개해온 것이 빛을 발했다. 특히 미국 자회사 잼시티에서 개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를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이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2분기 매출 478억 엔(한화 약 4,723억 원), 영업이익 160억 엔(1,5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증가, 영업이익은 2% 감소했다. 당초 넥슨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451~491억 엔, 영업이익 105~135억 엔으로 전망했는데, 영업이익에서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에서 넷마블의 매출에 조금 못 미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넥슨의 2분기 매출 키워드는 IP(지적재산권)다. 장수 타이틀이 사실상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서비스 10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검은마법사' 업데이트를 감행한 <메이플스토리> 등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 매출이 하락한 넷마블과 비교해 볼 때, 주목할 만한 결과다.

 

하지만 이들 장수 타이틀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1분기에 비해서는 성장이 한 풀 꺾였다. 영업이익에서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지만, 정작 성장세는 정체된 셈이다.

 

한편 두 업체 모두 상반기 합산 매출은 1조 원을 넘겼다. 이제 ‘3N(Netmarble, Nexon, NCsoft)’ 중 엔씨소프트만이 다음주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상반기 합산 매출이 1조 원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