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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경찰, '150조원 보물선' 논란 신일해양기술 본사 압수수색

돈스코이호 금괴를 담보로 가상화폐 발행해 투자자를 모은 신일그룹 국제거래소도 조사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150조원 보물선’을 불린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신일해양기술(구 신일그룹)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신일해양기술 본사와 가상화폐를 판매했던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신일그룹 국제거래소 및 신일해양기술 관계자 주거지 등에 수십여명의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이 '150조원대 보물선' 논란을 불러일으킨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인양을 둘러싸고 투자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해양기술(구 신일그룹)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신일해양기술은 앞서 지난달 15일 “울릉읍 저동리 부근 바다에서 ‘돈스코이’라고 적힌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 1급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는 지난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일본군 포격으로 울릉도 인근에 침몰했다. 이 배의 경우 금화‧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대 규모의 보물이 실린 채 침몰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됐었다.

 

경찰은 신일해양기술이 돈스코이호에 실린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통화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 6일 경찰은 신일골드코인 발행을 주도한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 모씨에 대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류 전 회장이 신일그룹 전 대표인 또 다른 류 모씨(여)의 남동생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외에 보물선 인양 발표 후 류 전 대표가 상장사인 제일제강 지분을 7.73%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제일제강 주가가 상한가로 폭등해 논란이 됐다.

 

현재 류 전 대표 남동생인 싱가포르 신일그룹 류 전 회장은 베트남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신일해양기술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