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2년 6월 18일 시작된 대한민국 경정이 오는 18일 개장 23주년을 맞는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98년 경정사업팀 발족과 함께 경정 사업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 경정장 건립을 위해 첫 삽을 뜬 지 2년여가 지난 2002년 6월 18일, 첫 경주가 열렸고, 올해 6월 18일 개장 23주년을 맞는다.
경정은 올림픽 유휴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국민이 건전한 여가를 즐기고, 사업을 통해 수익을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목적을 충실하게 지켜가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사회 환원되는 공익사업
경정은 경륜·경정법에 따라 공공재원을 조성하고,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공익사업이다. 환급금 72%와 선수 상금과 운영 경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을 지난 23년간 사회로 환원해 왔다.
사회 환원 규모는 제세와 법정 배분금을 합쳐 누적 2조 2,981억 원으로 레저세 등 제세가 2조 1,055억 원, 법정 배분금이 1,926억 원이다. 이 중 1,926억 원의 법정 배분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 청소년육성기금,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지방재정 지원,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배분됐다. 가장 많은 배분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생활체육, 전문체육, 국제체육 및 스포츠산업 육성, 장애인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한편, 경정 사업은 미사경정공원 운영에 있어서 여전히 필수적이다. 미사경정공원은 수도권 동남부를 대표하는 시민 휴식처로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 지난해 235만여 명이 방문했다.
▶미사경정공원, '주중에는 스포츠 성지, 주말은 시민 여가 공간'
미사경정공원은 주중에는 전문·생활 스포츠의 성지로, 주말은 시민을 위한 체육·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된다.
경정 경주가 수·목에 열리는 한편,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마라톤, 카누, 펜싱 선수단이 미사경정공원 조정호와 공원 내 시설을 활용한다.
이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대회 종료 이후에도 고유목적에 따라 체육단체의 훈련 및 대회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미사경정공원의 주말은 시민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족구장, 대운동장, 축구장, 잔디마당 등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조정호를 따라 만들어진 순환도로에서는 걷기 대회, 마라톤 대회 등 각종 시민 참여 스포츠가 줄이어 열린다. 미사경정공원의 울창한 숲을 이용해 하남시 어린이들의 숲 체험 교실도 열린다.
▶23년 경정 역사 속 의미 있는 기록은?
경정은 지난 23년간 총 1,949일(5월 말 기준) 열렸고, 4,363만 명(누적, 지점 포함)이 경주를 관람했다. 총 273명의 선수가 활약했다. 현재는 143명(남 114명, 여 29명)이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경정에서 인연을 맺어 부부 선수로 활약하는 선수는 6쌍이며, 형제 선수는 김민천-김민길, 조규태-조승민이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이용세-이현지 부녀(父女) 선수도 탄생했다.
선수 기록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김종민, 심상철, 어선규가 세운 개인 통산 500승이다. 최다 연승 기록은 2006년 우진수가 세운 14연승이고, 최고 대회인 그랑프리 경정 최다 우승자는 배혜민과 길현태(각각 3회)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경정 사업을 통해 수상 스포츠 활성화, 건전화 여가문화 창출, 공익기금 조성 등 공익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