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안재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령 2천호를 맞은 기자협회보와 22일 한 서면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파성에 언론 신뢰도 하락의 큰 원인이 있다"며 "정파적 관점이 앞서면서 진실이 뒷전이 되기도 하는 등 어떤 언론은 정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하며, 언론 신뢰도 하락의 원인을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종경쟁에 매몰돼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받아쓰기 보도 행태도 언론의 신뢰를 손상시킨다"며 "과거 언론의 자유가 억압될 때 행간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려 했던 노력이 언론을 신뢰받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판의 자유가 만개한 시대에 거꾸로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신장된 자유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까지 함께 성찰해준다면 더 크고 넓을 뿐 아니라 더 신뢰받는 언론자유의 시대를 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 언론과의 접촉을 늘릴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쌍방향 소통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코로나 상황을 봐가면서 국민과의 소통이나 언론과의 접촉면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기자협회보와 인터뷰를 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지령 1000호 기념으로 응한 이후 문 대통령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시절에도 한 차례 기자협회보와 인터뷰 했었다.
안재후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