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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엔터테인먼트 산업, 사드 여파로 중국 매출 급감...안정성 측면서 동남아 시장이 매력적”

DB금융투자 “1인당 GNI 대비 가계 최종 소비지출, 중국보다 동남아시아가 높아”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매출이 급감해 큰 타격을 받았는데, 안정성 측면에서 동남아시아가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DB금융투자 권윤구 연구원은 “작년 7월 한국과 미국이 사드(THAAD) 배치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한중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며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제재 발표는 없었지만 중국 내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콘텐츠 수출과 현지 방송, CF 촬영, 콘서트 등이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졌다”고 14일 밝혔다.

 

 

 

권 연구원에 의하면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작년 7월 사드 배치 결정 후 4분기부터 지금까지 홍콩, 대만,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본토에서 진행한 콘서트가 없었다.

 

 

 

중국 유통사를 통해 음원은 계속 공급하고 있지만 이외의 활동이 중단돼,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11.8%, 12.5%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7.1%, 9.6%로 하락했다.

 

 

 

2015년 기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 순이다. 중국은 세계 2위의 콘텐츠 시장으로, 14억 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8.9%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계속 중요한 시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중국과 일본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사드 배치 이슈가 없었던 2015년 엑소(EXO)의 국가별 공연 횟수를 살펴보면 중국 10번, 일본 8번으로 양국 합계 비중 41.9%였다. 빅뱅은 일본 18번, 중국 15번으로 각각 27.3%, 22.7% 수준이었다.

 

 

 

그는 “중국은 1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연장이 20개 이상 전국에 분포돼 있는 등 인프라가 매우 훌륭하다”며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의 경우 드라마 편당 출연료가 1억 위안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구조와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성에 안정성을 더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는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소비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1인당 GNI와 1인당 가계 최종 소비 지출을 비교해보면 동남아가 중국보다 오히려 높다”고 강조했다.

 

 

 

작년 기준 중국의 1인당 GNI(8260달러) 대비 1인당 가계 최종 소비 지출(2586달러)은 31.3%인데, 인도네시아 64.8%, 말레이시아 59.7%, 베트남 58%, 필리핀 55.1%, 태국 53.4%라는 것.

 

 

 

아울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은 전체 인구에서 15~39세 인구 비중이 40%를 넘는 젊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한국 콘텐츠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특징이 있는데, 중국의 15~39세 인구 비중은 35.9% 수준이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