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홈플러스 임원들이 3개월간 급여 20%를 반납한다.
홈플러스는 임원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원 급여 반납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오너가 존재하는 기업에서 임원 급여 반납 사례는 종종 있지만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기업에서 급여 자진 반납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 측은 오프라인 유통업계 불황이 계속되는 데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까지 겹쳐 실적이 악화되자 임원들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홈플러스의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대구점·안산점·둔산점 등 3개 내외 점포를 대상으로 한 자산유동화 진행을 검토 중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