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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차질… 예비입찰자 ‘無’

서울시, 부지 공원화 강력히 주장… ‘사실상 공개 매각 절차 무산’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마감이었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예비 입찰에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일부 기업이 투자설명서를 받아가기도 했지만 마감까지 아무도 매각 입찰 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개발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사실상 공개 매각 절차가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부지보상비를 약 4671억원으로 책정해 2021~202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이외에도 공사비 170억원, 부대비 29억원, 예비비 487억원 등도 미리 책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연내 최소 5000억원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었던 대한항공은 난감해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송현동 부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경쟁 입찰을 촉구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인근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건축물 높이 12m 이하 제한 등 각종 규제로 20년 넘게 개발이 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이 부지에 한옥호텔을 지으려다 무산된 바 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