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정부부처·공공기관

검찰, 정몽진 KCC 회장 소환...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여 여부 등 조사

KCC, 지난 2015년 6월 삼성물산 자사주 899만여주 매입하면서 백기사 자처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몽진 KCC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정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관여 했는 지 여부 및 의사결정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6월 10일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준비하던 삼성물산은 자사주 전량인 899만557주(5.76%)를 KCC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6733억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KCC는 공시를 통해 “삼성물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시너지 제고 및 전략적 제휴”라고 밝히면서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나섰음을 알렸다. 이로 인해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5.79%까지 올라갔다.

 

이때 삼성물산 역시 “합병을 원활히 완료하기 위한 우호지분 확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양사의 합병조건이 불공정하다면서 지난 2015년 6월 9일 삼성물산·제일모직간 합병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삼성그룹측은 엘리엇의 우호 지분이 추가적으로 존재한다고 판단해 이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합병 과정에서 정 회장과 이 부회장간 사전에 말이 오고 갔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