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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검찰, 유상호 한투증권 부회장 소환...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조사

1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투증권 계열사 한투신탁운용 손실 예상에도 합병 찬성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유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유 부회장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된 의혹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한국투자증권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했다.

 

당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민연금에 이어 삼성물산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시 많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양사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짐에 따라 일각에서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로비를 행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 2016년 11월 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삼성 합병 관련 기관투자자 의결내역 현황’을 근거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부 운용담당임원 등의 반대에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해 최소 수백억원 대의 고객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공개(IPO) 당시 대표 주관사를 맡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제일모직 자회사로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해 9월 말경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와 모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장충기 옛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옛 미전실 출신 전·현직 고위임원들을 여러 차례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