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1조6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불러온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오랜 도피 기간 끝에 구속됐다.
25일 서울남부지법(최연미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경 이 전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TRS 팀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19년 11월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법원이 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채 5개월여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 23일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 및 심 전 팀장과 함께 경찰에 검거됐다.
수사당국 등에 의하면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17년 초 라임자산운용의 투자기업인 리드측으로부터 명품 브랜드 샤넬 핸드백 4개와 IWC시계 2개, 리스한 2억원 상당의 벤츠 S63쿠페 차량을 건네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 전 부사장을 소환 조사하다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심 전 팀장은 먼저 구속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과 함께 이 전 부사장을 도와 라임 펀드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