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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아시아나, 직원들은 ‘무급휴직’-상표권엔 ‘120억’

금호산업 윙마크 계약 연장… “아직 매각 진행 중이라 불가피”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과 상표 사용 계약을 연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과 금호산업 소유의 상표인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사용 계약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 통합 기업 이미지(CI) 소유권을 가진 금호산업과 ‘윙(날개)’ 마크 사용에 대한 상표권 계약을 맺고 매년 계약을 갱신해왔다. 올해도 작년에 맺은 계약이 이달 30일에 종료됨에 따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표권 사용료는 월별 연결 매출액의 0.2%로 책정된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금액은 119억4600만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월 단위로 금호 산업에 지급하게 된다.

 

상표권 사용 계약은 5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며 기간 내 해지 또는 변경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 절차가 완료될 경우 금호산업과의 상표권 사용 계약 해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I 사용료로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무급 휴직을 시행중인 아시아나항공의 내부 사정과 상반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타격으로 경영난에 빠져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달에 전 직원이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사용하도록 해 사실상 절반의 인력만으로 운영 중인데 이어 매달 전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가기로 한 상태다.

 

아울러 객실승무원, 국내 공항 지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5월 이후 2개월 단위로 유급 휴직 신청을 받는 등 사업이 정상화 될 때까지 코로나19 대응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상표권 사용 연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작년에 경영부실을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급여 1억68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11억9200만원, 퇴직금 20억7900만원 등 총 34억3900만원을 수령했고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에서도 퇴직금과 기타근로소득을 합쳐 총 21억29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또 박 전 회장은 금호산업에서도 고문 명목으로 급여 6억6300만원, 상여 2억5300만원 등 총 9억16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금호산업에서 모두 합쳐 64억84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