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되며 5월 발권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 모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항공 여객의 부담은 줄어들게 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만큼 항공업계에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과 동일한 0단계가 적용돼 두 달 연속 0원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시 전달보다 두 단계내린 0단계가 적용돼 금액을 부과하지 않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한다.
통상 유가가 하락해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여객의 부담도 적어지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늘고 항공사 매출액도 증가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 하늘길이 막히고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급감하는 등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0원이 여객 수요와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