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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진택배, 코로나19 호황에도 기사 배송 수수료 인하 논란

건당 850원에서 50원 인하 방침… 노조 “열악한 근무환경 택배기사 두 번 죽이는 일”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택배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배송 수수료 인하를 통보한 한진택배를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택배가 25일부터 울산 지역 노동자들의 배송수수료를 건당 50원씩 깎겠다고 통보했다”며 “택배 노동자 생계를 위협하는 수수료 인하 방침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리는데도 배송기사 몫의 수수료를 깎겠다는 것은 쏟아지는 물량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고통 받는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한진택배 울산지점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배송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했다. 울산전하대리점의 경우 지난 2018년 10월 한 건에 950원이던 배송수수료가 지난해 1월에 900원, 4월에는 870원까지 내려갔고 올해 2월에는 850원으로 낮아졌다. 한진택배가 예정대로 배송수수료 50원을 인하하게 되면 울산 지역 택배노동자들은 건당 800원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한진택배 측은 “과거 울산지역은 택배기사 구인이 어려워 타 지점보다 단가를 높게 측정했다. 매년 15~20%씩 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인력 수급 어려움이 해소됨에 따라 순차적 정상화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이에 대해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인 울산의 지역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 목적이라면 매년 매출과 순이익이 상승하고 있는 한진택배는 배송수수료를 오히려 인상하는 방식으로 형평성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진택배의 영업이익은 9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116% 증가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