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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코로나19로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산업계 전반 휴직·희망퇴직 잇따라… S오일,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경제위기에 놓이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항공·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조선업·중공업·정유·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에서 휴직 및 희망퇴직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업계는 17일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유·무급 휴직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 객실승무원 단기 무급 휴직에 이어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390명의 외국인 조종사 중 200여명이 무급 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10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내 저가 항공사(LCC) 대부분이 무·유급 휴직에 들어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여행업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하나투어는 이달부터 2개월 간 단축 근무인 주3일 근무제로 인건비 절감에 나섰다. 자유투어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노랑풍선과 레드캡투어 등도 비슷한 처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 하나투어가 주3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면 다른 업체들이 어떤 상황인지는 뻔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간 불황에 시달려온 조선업계와 중공업계뿐만 아니라 정유와 자동차업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이후 4년 만인 올해 초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경영악화에 따른 것으로 52세 이상 사무·생산직군이 대상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조선부문 상관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비를 줄일 수는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197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검토 중이다. 에쓰오일이 인력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정유사업 부문에서 253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다 코로나19가 겹쳐 올해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전문 생산업체 만도도 약 2000명의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받는다. 생산직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만도는 “회사가 더 큰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산업화학 전문업체인 OCI도 적자 폭이 커지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희망퇴직하는 임직원에게는 최대 20개월치의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