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월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남 단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남 단장은 이달 19일 하나은행 정기주주총회 결의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금융 분야에서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고 법·행정적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남 단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남 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법제처 처장을 지낸 적 있으며 LG화학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전직 공무원들이 은행 사외이사를 맡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남 단장이 현 정부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 설립의 중요 임무를 맡음과 동시에 시중은행 사외이사직을 수락했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지난달 10일 출범,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