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훈 기자] 외식산업의 빠른 발전으로 음식은 더이상 먹는 음식에서 그치지 않고 다방면으로 진화했다. 그에 따라 관련 직업들 또한 다양해졌다. 그중에서도 먹거리를 상황, 시간, 장소에 맞게 표현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직업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푸드스타일리스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대학원 석사과정, 일식·중식·양식·화훼장식 자격증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각종 드라마, CF, 홈쇼핑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주영 푸드스타일리스트를 만났다.
Q: 지금까지 어떤 작품들에 참여했으며, 그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
A: 첫 작품은 ‘공항 가는 길’ 이었고 그 이후 ‘시카고 타자기’, ‘사랑의 온도’, ‘마더’를 맡았다. 최근에는 ‘김비서가 왜그럴까’의 푸드스타일링을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기억에 남는다. 극 중 재벌로 출연한 유아인 씨를 위해 고급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내 노하우와 창의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롯데백화점 카탈로그 작업을 맡았었는데, 음식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까지 총괄 스타일링을 맡으면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경험으로 기억되고 있다.
Q: 다양한 작품들에서 활동했는데, 푸드스타일링은 각 매체 별로 어떻게 차별화를 두고 있는가?
A: 예를 들어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상황별 연출에 맞게 배우들이 음식을 자연스럽게 먹는 씬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 음식의 맛에도 신경 쓰고 있다. 파티, 재벌가의 만찬 같은 장면들은 화려한 푸드스타일링을 요하기도 한다. 이처럼 T.P.O (상황, 시간, 장소)에 맞춰 작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 필요한가?
A: 일단 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이고 테이블 세팅을 위한 센터피스(테이블 위 꽃이나 장식품)를 활용한 장식 법을 학습해야 한다. 이 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매일 겪는 일상생활 속에서 음식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영감을 주는 컨텐츠를 스크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Q: 푸드스타일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각 매체별 특성에 따른 촬영 컨셉을 이해하고 T.P.O에 맞는 음식과 소품 활용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대학원 석사과정, 다양한 자격증 등 끊임없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정주영 대표의 다음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A: 그동안 다양한 경험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맛집의 대표메뉴들을 집에서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고, 특산품의 유통과정을 줄여 합리적으로 판매하는 ‘밀키트’ 온라인 쇼핑몰을 올가을 시즌에 맞춰 런칭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를 전하자면?
A: 음식은 한 점을 바라보되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일상의 경험들을 토대로 즐기면서 학습하고 생활을 일과 접목하는 습관을 갖다 보면 다양한 방면의 진출 점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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