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훈 기자] 평소 잦은 복통을 느끼는 직장인 남성 B씨. 단순히 장이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해 증상이 심해질 때만 병원을 찾아 약만 처방받아왔다. 하지만 B씨의 잦은 복통이 담적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는 동료에 말에 덜컥 겁이 났다. 담적증후군이란 무엇일까?
위장에 찌꺼기가 생기고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을 ‘담’이라고 하며 이를 담적증후군의 원인으로 본다.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복통은 위장 내부 환경이 이미 무너졌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약을 복용해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내시경 검사로도 원인을 찾기 힘들다면 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였는지 확인해야 한다.
담적증후군은 위장 외벽에 담 독소가 쌓여 위염 같은 위장질환은 물론 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퍼져 전신질환도 야기한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은 “담적증후군은 주로 잦은 폭식이나 과식 등 식습관이 규칙적이지 않는 경우가 원인으로 복통이나 두통, 어지러움, 구취, 만성피로, 뒷목뻐근, 우울감, 복부비만, 안구건조증, 건망증 등을 포함한 전신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면 담적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담적증후군 치료는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음식물이 쌓여있는 ‘식적(食積)’이다. 단순히 음식물로 인해 체한 상태이며 약물이나 침으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2단계는 ‘수습(水濕)’이다. 음식이 부패해 눅눅해진 상태를 말한다. 점점 음식물이 쌓여가고 소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지만 회복이 가능하다. 3단계는 ‘담음(痰飮)’이다. 독한부패물질이 발생한 상태이지만 위장벽 표면에 인접하여 금방 체거할 수 있으며 치료도 가능하다. 4단계는 ‘담궐(痰厥)’이다. 위장표면에 덩어리로 독소가 뭉쳐있는 상태이지만 이 역시도 치료가 가능하다.
부산위담한의원에서는 발효한약, 약침요법, 소적치료, 임독맥온열도포, 아로마치료 등으로 담적증후군을 치료하고 있다. 강진희 원장은 “담의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운동을 활성화시키며 위장의 환경개선 및 혈액순환 촉진 방법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점막기능 강화, 해독기능활성화, 냉적완화, 위장근육 강화, 면역반응을 정상화 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은 “담적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빨리 먹는 식습관을 고치는 것부터다”라고 조언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2/3가 담적증후군에 걸려 있다. 너무 빨리 먹는 식습관 때문인데, 빨리 먹으면 음식에 있는 독소가 침에 의해 무독화되는 과정이 생략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침 속엔 독소나 발암 물질을 제거하는 엄청난 면역균과 소화균이 있는데, 이러한 침의 좋은 효과가 생략되어버리는 것”이라며 “때문에 폭식, 과식, 야식은 가급적 피하면서 알맞은 양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만 실천해도 담적증후군은 물론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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