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훈 기자] 소아비만에 대한 부모님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소아전문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대구성조숙증 전문 병원인 제일에스병원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성장클리닉을 통한 소아비만과 어린이성조숙증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쁜 학기 중을 피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방학기간에 소아비만 치료를 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아비만은 유아기부터 청소년기 시절의 비만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소아비만이 시작되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을 동반하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비만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아비만이 지속될 경우 아이의 성장판이 또래보다 일찍 닫혀 평균 키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소아비만이 성장호르몬의 합성능력과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성장장애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제일에스병원 관계자는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같은 생각이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실제로 소아비만은 살이 찌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2차 성징을 빠르게 앞당기는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아이의 몸 속에 체지방량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성호르몬 분비까지 촉진시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만들어 최종 키에 영향을 주며, 아이가 또래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몸은 물론 마음의 상처까지 입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소아비만 관리를 통해 이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성장장애,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아비만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아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어른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과정으로, 자기 절제력이 약한 아이들이 소아비만을 혼자 이겨낸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부모님은 평소 따뜻한 관심으로 아이들을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소아비만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 성장클리닉 등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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