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정재은 기자] 국내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연구중심대학이 미래기술 선점 및 세계화를 위해 본격 힘을 모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인‘뉴프런티어 기술’공동연구, 상호 인력교류, 글로벌 역량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력 협정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과 산업에 빠르게 융합되고 있으며,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는 기술경쟁력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국제적 기술 리더십 확보와 새로운 성장동력 및 미래기술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양 기관은 업무협력 협정서 체결을 통해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공동연구 기획·추진 ▲양 기관 전문인력 활용 및 지식정보 상호교류 ▲글로벌 환경변화 대응 및 국제적 기술 리더십 확보 공동 노력 등 과학기술 교육·연구 분야에 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대표 위원들로 구성된 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전문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미래개척, 인력교류, 세계화 3개의 하위 분과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실효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열린 미래기술 교류회에서는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기술 발굴을 위해 ETRI, KAIST 양 기관의 협력 연구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래 협력기술 발표 및 협력방안 논의가 이루어졌다.
구체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연구 분야는 ▲인공두뇌 ‘뇌 시뮬레이션’ ▲휴먼증강 ‘인간능력 증강’ ▲분자컴퓨터 ‘세포 신호처리 조절’ ▲집단인공지성 ‘인공 집단지성 구현’ ▲지능로보틱스 ‘자율로봇 개발’ 등 5개 분야이다. 이 중 선정된 기술은 올해 4월부터 공동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ETRI는 공동 연구비 지원을 통해 미래기술 공동탐색과제 및 공동전략과제를 추진해 공동연구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ETRI 김명준 원장은“국내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양 기관의 협력인 만큼,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국가지능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KAIST와 실효성 있는 협력체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IST 이광형 총장은“급변하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 기술 리더십 확보와 뉴프런티어 기술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업무협력을 통해 양 기관 간 실효성 있는 R&D 협력으로 미래기술 선점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ETRI와 KAIST는 전문인력 활용 및 지식 교류 등 실효성 있는 R&D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기관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협력 범위를 점차 확대하여 대덕연구단지 내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