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훈 기자] 최민혁(가명, 43)씨는 최근 몸을 움직일 때마다 다리 뒤쪽에 전기가 통하는 듯 찌릿한 통증과 저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누워서 다리를 올리면 증상은 더 심해졌다. 최 씨는 “1년 전부터 허리 통증이 조금 있었지만 다리 통증은 또 다른 문제처럼 느껴졌다. 진료를 받아보니 허리디스크로 인해서 다리로 방사통이 온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씨와 같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다리통증과 저림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바른본병원 유우주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가 튀어 나와 허리와 다리 쪽으로뻗어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하지방사통과 감각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갑작스럽게 다리 저림과 통증이 나타났다면 디스크 질환일 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우주 원장의 설명처럼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자극을 받는 신경근에 따라 하지 방사통이나 감각이상을 발생시킨다. 증상에 따라서는 기침이나 허리 움직임에따라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운동의 제한이나 근육강직, 측만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배뇨와 배변기능 장애나마비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허리근력의 약화다.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는다거나 평소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는 자세, 무리하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허리 근육을 약화시키고 허리디스크 증상을 불러일으키는요인이 될 수 있다.
유우주 원장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환자의 상태에따라 수술이 아닌 도수치료,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다리 저림과 통증이점점 악화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마비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수치료는 전문재활치료사가 환자의 척추와 관절, 근육 등에 물리적 힘을 가함으로써 척추 불균형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미세한 척추의 틀어짐과 혈액순환을 개선해 부종과 염증을 없애고 체형을 교정하는 효과도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재활치료사가 전문의의 진단 아래 1:1로환자 개개인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시행하며, 허리디스크 치료 방법으로서 크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허리디스크 치료와 예방 및 요통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허리운동을 시행하면 큰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예방 운동은 20~30분 이상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또한, 일상생활 중 허리에 부담을주는 잘못된 자세는 바르게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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