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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웹이코노미 방송] '2021 도쿄 올림픽' 이승엽X이순철 ‘작두해설’ 눈길 해설 드림팀 앞세운 SBS 야구 시청률 1위

‘날아오른’ 신재환,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한국체조 '최고의 날'
“신재환 왠지 믿음 간다. 오늘 느낌 좋아” SBS 박종훈 해설위원 예상 ‘적중’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태극전사들이 도쿄에서 연일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지금, SBS가 해설위원들의 ‘명불허전’ 입담과 남다른 ‘촉’에 힘입어 야구에 이어 탁구, 배구, 역도 등 종목별 시청률 1위를 휩쓸었다. 

 

2일 낮에 중계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이스라엘 경기에서 SBS가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해 MBC(4.1%)와 KBS2(3.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야구 대표팀이 나흘 만에 다시 만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직행한 가운데 이승엽-이순철 해설위원의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놀라운 예지력’과 여기에 정우영 캐스터의 ‘사이다 중계’까지 야구 보는 재미를 더했단 평가를 받았다.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어제(도미니카전) 경기는 너무 답답했는데 오늘(이스라엘전)은 너무 다르다“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고, 이승엽 해설위원은 ”초반부터 경기가 풀리면서 편안한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특히 '해설 드림팀‘의 작두를 탄 듯 ‘신기’에 가까운 예언은 단연 압권이었다. 이순철 위원이 강백호의 부활을 예견한 가운데 ”오늘 강백호는 믿어도 될 것 같다“고 말하자 화답하듯 강백호는 바로 안타를 때려냈고, 이날 무려 4안타를 몰아쳤다. 또 이승엽 위원이 2회말 “오재일이 타이밍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하기가 무섭게 바로 오재일이 안타를 치기도 했다. 이어 오지환의 투런 홈런이 터지자 확신하지 못하는 정우영 캐스터를 향해 이순철 위원은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 제가 정우영 캐스터보다는 빠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요코하마의 영웅’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오지환을 향해 ‘완성형 선수가 돼 가고 있다’고 극찬하는가 하면, 선발로 나선 한화의 김민우 선수 뒷얘기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민우 선수가 한때 야구 인생 기로에서 바라봤던 요코하마 구장. 어깨 관절와순 순상이라는 큰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찾았던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선발로 나섰다"며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해 ‘디테일 해설’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정우영 캐스터는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하는 등 호투를 펼친 김민우에 “마음으로 승리투수를 줄 수 있다면 김민우 선수에게 주고 싶다”는 말을 하며 최선을 다한 선수에 대한 치하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올림픽 2연패 달성을 노리는 우리 야구 대표팀은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4일 저녁 7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에서도 ‘해설 드림팀’의 명품 중계는 이어질 예정이다.

 

여서정의 동메달로 물꼬를 튼 체조 종목에선 ‘新 도마황제’가 탄생했다. 신재환이 한국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해 낸 것이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신재환이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앞서 ‘한국 체조 1호 메달리스트’인 박종훈 SBS 체조 해설위원은 "신재환의 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 결선에 나선 모습을 보면서도 ”왠지 믿음이 간다“ ”표정이 좋다. 오늘 느낌 좋다”고 메달 가능성을 점쳤는데, 예상이 정확하게 적중한 순간이기도 했다.

 

출발에서 착지하기까지 불과 4초 만에 점수가 결정 나는 도마 종목. 배성재 캐스터는 착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재환이 오늘 멋지게 꽂히기(착지 동작)를 바라겠습니다”라는 응원에 화답하듯 신재환은 이보다 멋질 수 없는 경기력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날 신재환의 평균 점수는 러시아 아블랴진과 소수점 세 자리까지 같았지만, 2차 시기에서 더 높은 합산 점수를 기록한 신재환이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바야흐로 '신재환 시대'를 활짝 연 그는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고, 배성재 캐스터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체조 황제가 탄생했습니다."라며 포효했다. 우리나라가 남녀가 도마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 도쿄 올림픽이 최초다. 박종훈 위원은 "한국 체조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뻐 죽겠습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탁구 여자 단체 16강전에선 만 17세인 ‘탁구 요정’ 신유빈 선수가 단연 화제였다. 어린 시절 출연한 SBS 스타킹에서 “밥보다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아요”라며 당찬 실력을 보여주던 그녀는 당시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현정화 SBS 해설위원에게 “리듬감, 순발력, 파워 3박자와 함께 정확성까지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랬던 ‘탁구 신동’은 폴란드와의 단체 16강전에서 복식, 단식에서 모두 승리하며 자신의 우상인 현정화 위원처럼 ‘10대 올림픽 메달’에 한발짝 다가섰다. 현 위원은 만 19세였던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중계석에서 신유빈의 경기를 지켜본 현정화 해설위원은 "누구나 떨리지만 견디면서 해 주면 때는 온다. 할 수 있다!"라는 주문을 걸었고, 대표팀은 폴란드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정석문 캐스터는 신유빈에 "마치 탁구 기계같다“는 감탄까지 터뜨렸다. 이 날 8강전 중계는 SBS가 4.9%의 시청률을 기록해 3.5%의 MBC와 3.3%의 KBS1을 제쳤다. 8강에 오른 대표팀은 3일 오전 10시 ’난적‘ 독일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한편, SBS는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여자배구 대표팀 대 세르비아전 경기에서 4.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선미가 선전한 역도 여자 +87kg 결승에서는 평균 시청률 9.9%, 순간 최고 12.4%를 기록하며 올림픽 대표 채널의 위상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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