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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중증 코로나19 환자 '폐 이식 수술' 국내 첫 성공... 세계 9번째

중국 6명, 미국 1명, 오스트리아 1명에 이어 9번째 코로나19 환자 폐 이식 사례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가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에게 폐를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에서는 9번째 성과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달 20일 코로나19로 폐 섬유화가 진행된 50대 여성 환자에게 폐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중국 6명, 미국 1명, 오스트리아 1명에 이어 9번째 코로나19 환자 폐 이식 사례다.

 

이 환자는 지난 2월 29일 코로나19 확진 1주일 만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기 에크모(ECMO)까지 써야 할 정도로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환자의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빠르게 사라졌지만, 상태는 계속 나빠져 무려 112일 동안 에크모 치료를 받았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에크모 치료에도 불구하고, 폐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병원 측은 현재 환자는 스스로 호흡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 에크모센터장 흉부외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중 국내에서 최고의 중증 치료 사례였다"며, "건강하고 젊은 코로나19 환자도 폐 섬유화가 진행되면 폐 이식까지 갈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